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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 09:50
방영 기간 : 2009. 8. 11.(화) ~ 8. 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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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ＡＮＣ▶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GNU 뉴스 김우림입니다.

무더위와 장마가 엇갈리는 여름방학,
학생들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면서
뜨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GNU 뉴스는 뜨거운 열정의
봉사활동 현장을 담았습니다.

첫 소식입니다.

농어촌 노후주택을 수리해 준
건축학과 학생들과 몽골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학생들까지.
이들의 봉사활동 현장을
류정진 기자와 정원경 기자가 전합니다.


◀ＶＣＲ▶

통영시 용남면 장문리 대안마을에
경상대학교 건축학과 학생
스물여섯 명이 찾아왔습니다.

이 마을에는 혼자 사는 노인의 집이
많은데도 그동안 도움이 손길이
미치지 못해 지붕에서 물이 새는 집,
담벼락이 무너진 집,
그리고 벽지를 발라야 할
집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학생들은 네 가구를 정해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대학 강의실에서 배운 것을
학생들이 직접 실습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돕는다는 생각에 힘들고 지쳐도
마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블록을 쌓고 시멘트를 바르고
다시 흰색 페인트를 칠합니다.
여기에다 경상대학교 미술교육과
학생들이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넣을 것입니다.

벽지 바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도배에
여러 학생이 매달려 보지만
해 놓고도 마음에 쏙 드는 건 아닙니다.
천장을 바르는 일을 하고 나면
목과 어깨가 뻐근해집니다.

그래도 할머니가 해주신
시원하고 구수한 콩국 한 그릇에
비오는 듯하던 땀은
어느새 씻은 듯이 마릅니다.

◀I N T ▶ 진평강 05학번/건축학과
"1, 2, 3학년이 섞여서 한 조가
되어 있는데 잘 모르던 선후배도
같이 작업하면서 친목도 되고...(중략)"

학생들은 저녁에도 쉬지 않습니다.
건축학과 이상정 교수는
통영시 의원을 비롯해
건축학과 졸업생 들을
날마다 한 명씩 초청해
뜻 깊은 강의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고단한 몸을 얼른 쉬고 싶지만
그들이 들려주는 살아있는
인생 이야기에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하기만 합니다.

경상대학교 건축학과는
지난해에는 하동에 있는
다문화가구를 찾아 주택수리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건축학과의
노후주택 봉사활동은
다솜둥지복지재단과
한국농촌건축학회의
도움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삼십 도를 넘는 무더위와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 속에서도
학생들이 이뤄놓은 통영시 용남면
대안마을의 풍경은 아름다움과 넉넉함
그리고 이웃사랑의 가슴 따뜻한 마음입니다.

마을 풍경이 새롭게 바뀌는 데는
일 주일이면 충분했던 것입니다.
마음과 사랑을 나누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보람 있는 일입니다.
건축학과 교수와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