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 2021년 신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경상대학교 가족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대학교 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신축년은 소의 해입니다. 소는 우리 겨레의 삶을 면면히 이어지게 해준 가축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소가 가진 여러 가지 미덕을 생각하면서 우리 스스로 담금질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경상대학교 가족 여러분.

우리 경상대학교는 경남도립대학에서 국립대학으로, 2년제 대학에서 종합대학으로 성장 발전해온 자랑스러운 개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경상대학교는 ‘경남’이라는 도명을 사용하지 못하면서도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 경상대학교는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와 통합을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고 합니다. 2020년이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낸 해였다면, 올해는 그 그림에 빛깔을 입히고 꿈을 드리우며 생동감을 불어넣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경상대학교 총장으로서, 또한 3월 1일 출범하는 ‘경상국립대학교’ 첫 총장으로서 올 한해 우리 대학교의 경영 방침이자 우리 모두의 실천 강령으로 ▲통합과 도약 ▲상생과 협력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첫째, 통합이 곧 도약이 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우리 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을 계기로 양 대학이 가진 강점과 장점, 교육 철학과 목표 등을 융합하여 완전히 새로운 국가 거점 국립대학의 통합 모델을 창조해야 합니다. 또한 제3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인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도 양 대학이 가진 역량을 모아 ‘자율개선대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둘째, 상생과 협력은 항상 우리의 구호가 되어야 합니다. 올해는 지역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지역혁신을 이뤄내는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혁신도시 공기업을 비롯해 경상남도 내 주요 기업과 협력하는 한편 진주·밀양·통영 국가산업단지의 안정적 개발·정착을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통합 경상국립대학교가 명실상부하게 경남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대학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반드시 소통하고 화합해야 합니다. 현재의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구분 없이 경상국립대학교 구성원으로서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해야 합니다. 또한 경상국립대학교의 발전 비전과 교육 목표를 내외에 널리 공유하면서 참여를 이끌어 내어야 합니다. 경상국립대학교 교직원이 먼저 지역사회로 나아가 봉사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경상대학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가족 여러분.

우리는 미국의 유명한 시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처럼 지금까지 가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합니다. 안전한 항구에 묶여 있기를 거부하고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망망대해로 나아가는 배가 되려고 합니다. 아무도 하지 않은 길을 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정신을 우리는 ‘개척정신’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개척해 나아가야 합니다.

총장인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우리나라 남부권에 전국 최고의 명문 국가 거점 국립대학을 만들자는 우리들의 꿈을 실현해 봅시다. 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세계적 명문 대학이 탄생할 수 있다는 오랜 꿈을 달성해 봅시다. 여러분과 함께하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께 한 가지 더 당부드립니다. 코로나19 시대입니다. 코로나는 우리의 모든 삶을 뿌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도 비대면 강의·시험이 확대되었습니다. 대입 제도도 전환되고 있으며 졸업생들의 취업 경향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코로나19 시대를 슬기롭게 건너가기 위한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요자 중심의 대학 행정에 대비하고, 정보와 시설을 공개하고 공유하는 개방형 시대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남도, 진주시 등 지자체와 협력하여 코로나19에 완벽히 대응함으로써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국가 거점 국립대학 교직원으로서 책임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경상대학교 가족 여러분.

새해에는 경상국립대학교의 희망과 목표를 향한 담대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함께 갑시다. 경남지역의 혁신을 위해 상생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함께 손을 잡읍시다. 코로나 19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학교육의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함께 이겨냅시다. 감사합니다.

2021. 1. 1.
경상대학교 총장 권 순 기